루나·테라 폭락 후 루나2.0 출시까지
트위터로 소통하다 돌연 비공개 전환
루나2.0 상장가 11% 수준까지 하락도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 폭락 이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꾸준히 소식을 알려왔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돌연 SNS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 그 사이 루나2.0은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9일 권 대표의 트위터 계정은 비공개 상태다. 그의 계정에는 '승인된 팔로워만 트윗을 볼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떠 있다.
권 대표는 그동안 트위터를 소통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루나·테라 폭락 이후 '세금 탈루' 의혹, 폭락 직전 법인을 해산했다는 '먹튀' 의혹 등이 제기됐을 때도 그는 트위터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루나2.0을 원하지 않는다는 트위터 이용자에게 "루나2.0을 요청하지 않으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답글을 달며 출시 강행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권 대표의 SNS 비공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온라인상엔 '조롱·저격하는 댓글을 피하기 위해서', '신변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추측만 무성하다. 실제 가격 폭락으로 투자금을 잃은 인터넷 방송 BJ가 지난달 12일 권 대표의 서울 자택에 무단 침입한 일도 있었다.
지난달 28일 출시한 루나2.0은 계단식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세·거래량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개당 2.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23% 하락한 수치다. 루나2.0은 이날 오전 9시쯤 한때 1.96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상장가(17.8달러)의 약 11%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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