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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군단위 1등' 명성 회복에 진력"

입력
2022.07.13 14:25
수정
2022.07.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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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순걸 울산시 울주군수
서울 면적 1.2배에 곳간도 풍성 '도시 역량 최고'
대구 달성군, 부산 기장군에 비해 개발은 더뎌
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 시급… "군립병원 건립"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추진 등 산악관광 활성화

이순걸 울주군수는 지난 12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재정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정주여건을 갖춘 성장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박은경 기자

이순걸 울주군수는 지난 12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재정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정주여건을 갖춘 성장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박은경 기자


울산 울주군 면적(758㎢)은 부산시 전체 면적(771㎢)과 맞먹고, 서울(605㎢)보다 넓다. 영남알프스, 간절곶, 진하해수욕장 등 산과 바다를 고루 갖춘 빼어난 자연환경에, 농어촌과 공업단지가 어우러져 있어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도 불린다. 단 한 번도 지방채를 발행한 적이 없을 만큼 탄탄한 재정을 자랑한다. 그러나 도시가 가진 역량에 비해 교육, 의료 등 정주여건은 열악하다. 서울 1.2배에 달하는 땅에 산후조리원 하나 없는 것이 단적인 예다. 이 때문에 군 단위 가운데 1위를 자랑하던 인구는 2017년 대구 달성군에 역전 당했고, 인접한 부산 기장군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일부 읍면을 뺏길 뻔한 수모를 겪기도 했다. 지역소멸위험지수는 고위험지역 지수를 나타내는 0.5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옛 명성 회복과 도시 경쟁력 강화란 과제를 짊어진 이순걸 울주군수는 지난 12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재정력과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진 도시인만큼 이제라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와 최고의 정주여건을 갖춘 성장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최고 군으로의 명성 회복을 약속했다.

"울주는 광범위한 지역 특성상 남부, 중부, 서부 등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뉘어 있고, 권역별 발전 방안도 다르다. 온산공단을 비롯해 근로자가 많은 남부권은 의료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 절단 사고나 폭발 등 각종 재해 발생 시 응급처지를 받을 수 있는 종합병원이 없어 울산 도심이나 부산으로 30분 이상 이동해야 한다. 열악한 의료인프라는 인구 유출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립병원을 건립하겠다. 또 인구 30% 이상이 사는 범서읍 등 중부권은 공영주차장을 확대해 주차난을 해결하고, 관광자원이 풍부한 서부권은 영남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를 조기에 완공해 산악관광을 활성화하겠다."


-1호 결재인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 지원 TF 구성은.

"군립병원 사례분석과 함께 전문가 자문과 남부권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주민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병원기능과 형태, 위치에 대한 방향을 정하겠다. 추진 과정에서 복지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련기관 협의나 의료진의 수급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예상되지만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본다."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사업은.

"그동안 공영개발로 추진하다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로 중단됐고, 현재 민간투자개발 방식으로 전환해 재추진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진중공업은 지난해 6월 별도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내달 협약을 목표로 협상 중에 있으며, 협약이 체결되면 당장 9월부터 실시설계와 각종 인·허가 절차를 이행해 내년 9월 착공, 2025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최대 관건인 환경영향평가는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단체 등과 적극 협의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노선을 마련해 추진하겠다."


영남알프스 9봉 완등 기념 메달. 울주군 제공

영남알프스 9봉 완등 기념 메달. 울주군 제공


-인기를 얻고 있는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시 인증사업은.

"영남알프스 완등 시 은메달을 증정하는 사업을 진행해 전국적으로 큰 인기몰이를 했고, 관광객 유입도 늘었다. 그러나 은메달 제작비로 매년 15억 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하는 데 비해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이에 메달 대신 지역화폐 지급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고, 아직 구체적인 방법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내년 계획 수립 전에 완등 참가자들의 의견과 지역주민, 상인, 그리고 함께하는 지자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서 지역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



이순걸 군수는 누구

온양면 출신으로 울산공고와 경남대를 졸업하고, 울산대 정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10월 재보궐선거에서 울주군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 5대 울주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이후 체급을 높여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 울주군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도전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고,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재도전해 공천은 받았으나 낙선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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