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전히 선행 해야”
“무기한 자금 지원 불가” 하루 만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2020년 12일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미디어그룹 악셀 스프링거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경영하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 계속 무료로 제공할지 여부를 놓고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
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기업과 달리 스타링크는 위성 인터넷 사업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며 "그렇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선행(善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광대역 위성 인터넷이다.
전날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무한정 지원할 수 없다며 미국 정부의 재정지원을 요구 한데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머스크는 전날 SNS에 올린 글에서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비용 회수를 요구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현재 시스템에 무기한 자금을 지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년 동안 스타링크 서비스 비용으로 미국 정부에 4억 달러(5,700여억 원)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백악관과 국방부는 스페이스X와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다른 위성통신 업체가 대안이 될 수 있고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미국 정부와 스페이스X의 구체적인 논의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서비스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우크라이나에 8개월여 간 제공돼왔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이 통신 인프라 파괴에도 온라인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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