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 직속 후배다. 취임과 동시에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과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주도하면서 전례 없는 광폭 행보를 보인 것도 이런 뒷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156명의 목숨이 스러지는 참사 직후 이 장관은 "경찰·소방 인력 배치 부족 문제가 아니었다"는 '책임 회피'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경찰의 과오가 드러나고 비난 여론이 들끓자 결국 이 장관은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이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빠지고, 합동분향소 조문에 나선 윤 대통령 곁에 머물러 눈총을 받았다.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이지만, 그 대통령은 국민이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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