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4년 만의 적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
국민연금이 4년 만에 '수익률 마이너스(-)' 위기에 놓였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연간 수익금은 -45조5,000만 원, 수익률은 -4.74%다. 올해 연환산 수익률은 -4.5%로, 이대로 확정되면 연간 수익금 -5조9,000만 원(-0.92%)이었던 2018년 이후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 주식 -14.76%, 해외 주식 -6.46%, 국내 채권 -6%, 해외 채권 3.32%, 대체투자 10.9%였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및 해외 주식은 각국 통화 긴축 기조와 그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 증시 불안요인이 지속돼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채권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따른 평가손실금액 증가로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채권 수익률(금리) 증가는, 곧 채권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흑자를 낸 대체투자 자산 수익은 "대부분 이자·배당 수익이거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환산 이익"이다. 다만 이는 공정가치 평가액, 즉 현재 시장가격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기금운용본부는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