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5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미측 F-16 전투기 4대,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4대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6일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서 미국 해병대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상공을 지나고 있다. 가나가와현=UPI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한 우리 공군 F-35A 전투기 편대가 청주기지에서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진입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지난 5일 일명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랜서의 한반도 전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대북 강경 대응 의지를 보여준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은 대남·대미 담화와 '떼 미사일' 도발 등으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북한의 유례없는 무차별 고강도 도발은 이번 훈련에 동원된 한미 전력이 그만큼 위협적이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훈련에 우리 공군에서는 F-35A, F-15K, (K)F-16, 공중급유기 KC-330 등 140여 대의 항공전력이, 미 공군은 F-35B, EA-18G 그라울러, U-2 정찰기 등 100여 대가 참여했다. 이들 전력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우리 공군
#1 한국 공군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35A
지난 9월 29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에서 F-35A 편대가 기동시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25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일 공군기지를 방문해 F-35A의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현장 지휘하고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우리 군의 군사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사진은 훈련 중인 F-35A 스텔스 전투기 모습. 국방부 제공
1일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한 우리 공군 F-35A 전투기가 청주기지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공
F-35A 전투기는 한국 공군이 도입한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다. 최고 속도 마하 1.8로 유사시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은밀히 침투해 전쟁 지휘 시설과 핵과 미사일 시설 등 주요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략무기다. 'AIM-120C 암람' 중거리 공대공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폭탄으로 무장하고 있다.
#2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폭격기 F-15K 슬램이글
지난 6월 20일 공군, 공중종합훈련 '소링 이글' 훈련에 참여한 F-15K 전투기가 공중임무를 위해 줄지어 출격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08년 공군 102대대 편대장 김주일 중령이 이끄는 F15K 편대가 포항 상공에서 임무 수행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맞서 진행된 공대지미사일 대응사격에서 우리 공군의 F-15K가 SLAM-ER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F-15K 슬램 이글(Slam Eagle)은 지하에 위치한 북한의 핵심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GBU-28 벙커 버스터(Bunker Buster)'와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이륙 즉시 평양 내 주요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공대지미사일 'AGM-84H/K SLAM-ER', 타우러스와 대함미사일 '하푼(HARPOON)', 대레이더 미사일 '함(HARM)'을 운용한다. 지난 2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 NLL 이북 공해상으로 공대지미사일 'SLAM-ER'을 발사하기도 했다.
#3 한국 공군 주력 전투기 KF-16
1일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참가한 한국 공군 KF-16 전투기가 군산기지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 공군 제공
지난 8월 29일 호주 다윈기지에서 피치블랙 훈련 야간 비행에 나선 KF-16 조종사들이 석양을 받으며 각자의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공군 제공
지난 2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맞서 진행된 공대지미사일 대응사격에서 우리 공군의 KF-16이 SPICE-2000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KF-16은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세계 최초로 비행조종체계에 'FLY-BY-WIRE' 시스템을 채택했다. F-15K와 마찬가지로 암람(AMRAAM)을 비롯한 다양한 공대공미사일, 하푼, 함으로 무장하고 있다. 현재 우리 공군은 140여 대의 KF-16을 운용 중이다. 지난 2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사격 당시 '스파이스-2000' 유도 폭탄 2발을 NLL 이북으로 발사했다.
#4 하늘의 주유소 KC-330 시그너스 공중급유기
2022년 8월 23일 현지 적응훈련을 위해 호주 다윈 기지와 앰벌리 기지를 각각 이륙한 KF-16 4대와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왼쪽)1대가 공중급유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1년 7월 20일 해외파병 임무 수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병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지난 10월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공중급유기인 KC-330, F-15K, KF-16이 축하비행을 하고 있다. 뉴시스
KC-330 시그너스 공중급유기는 최고 속도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 약 1만2,600m, 최대 항속 거리는 1만5,320km에 달한다. 최대 연료 탑재량은 약 111t으로, F-15K 전투기는 최대 10여 대, KF-16 전투기의 경우 최대 20여 대까지 급유할 수 있다. 최대 300여 명의 인원 및 47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미 공군 전력
#1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5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미측 F-16 전투기 4대,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4대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2022년 10월 23일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괌 앤더슨 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미 태평양공군 제공
2017년 7월 30일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의 호위를 받은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최대 속도 마하 1.2, 최대 항속거리 1만2,000km로, 장거리 폭격기 B-52 대체용으로 개발돼 1980년대 실전 배치됐다.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과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을 탑재할 수 있다. 탑재 가능 무게는 내부 34t, 외부 27t에 달하고 유사시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2 한반도 최초 전개 F-35B
1일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해 임무에 나선 미군 F-35B 전투기(앞)와 우리 공군 KF-16 전투기(뒤)가 군산기지 유도로를 지나고 있다. 공군 제공
1일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참가한 미군 F-35B 편대가 군산기지에 착륙해 주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군 제공
1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한 미군 F-35B 전투기가 군산기지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공
F-35B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 F-35 시리즈 중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활주로가 있는 지상 기지에서만 전개할 수 있는 F-35A와 달리 지상은 물론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 등에서도 뜨고 내릴 수 있어 유사시 다양한 환경에서 출격이 가능하다.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참가한 F-35B 4대는 일본 이와쿠니 미 공군기지에 배치된 해병대 제242 전투기 공격비행대대가 운용 중인 전투기다.
#3 세계 최강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Growler)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전자전공격기 EA-18G 그라울러가 착륙하고 있다. 평택=뉴시스
북한이 동·서해상을 향해 SRBM 포함 10발 이상 다종의 미사일을 발사한 2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가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뉴스1
2020년 1월 8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라비아해의 핵 추진 항공모함 USS 해리 S.트루먼함에서 EA-18G 그라울러가 이륙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A-18G 그라울러(Growler) 전자전기는 미 해군 핵항모타격단에 소속된 세계 최강의 전자전 전투기다. 미 해군 주력전투기인 F/A-18F 기체에 장착한 전자전 리시버와 교란장치로 공중에서 적의 방공체계를 교란하고 적 항공기의 공격으로부터 아군기를 보호한다. 또한, 적의 지상 레이다 등을 추적, 파괴해 적 대공망을 초토화시키는 막강한 전투력을 지녔다.
#4 가장 높이 나는 고고도 정찰기 U2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진행 중인 4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고공정찰기 U-2S가 이륙하고 있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을 5일까지 하루 연장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난 5월 20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 상공을 미군 전략자산인 고고도 정찰기 U-2S가 선회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20년 1월 8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U2S 고고도정찰기가 착륙하고 있다. 이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후 맞은 9번째 생일로 이에 맞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군은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U2 정찰기는 한계 고도 9만ft로 군용기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이 나는 항공기다. 2만1,233m 상공에서 비행을 하며 CCD 카메라가 내장된 전자광학 센서와 고해상도 영상을 수집할 수 있는 레이다, 신호정보 수집장비를 이용해 지상의 정지표적은 물론 이동 중인 표적도 탐지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후 신호도 수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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