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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팬데믹 이후 물가, 한은 전망에도 체계적 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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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팬데믹 이후 물가, 한은 전망에도 체계적 오차"

입력
2022.11.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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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한국경제학회 콘퍼런스 개회사
"'긴축 통한 물가안정' 한은 우선 과제
다만 금융시장 안정도 당면한 이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한국경제학회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한국경제학회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전망에 체계적 오차를 나타냈다"고 시인했다.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많았던 탓에 예측 정도가 떨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11일 한은과 한국경제학회가 공동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①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②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오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올 상반기 인플레이션율이 6.3%(7월)로 급상승한 것은 "절반 정도가 에너지가격 급증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전체 수입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까지 떨어져 '수입 에너지 가격 상승→인플레이션 지속'이 나타났다는 얘기다. 다만 "변명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원유 및 가스 가격은 정치적 사건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언급처럼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는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한은의 우선과제는 긴축적 통화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물가 안정 기조를 공고히 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고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긴축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자금 흐름을 비은행 부문으로 어떻게 환류할 것인가는 한은이 당면한 또 하나의 정책적 이슈"라고 밝혔다. 기준금리의 가파른 인상에 따른 은행으로의 '역(逆)머니무브', 그 결과 불거진 회사채시장 자금 경색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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