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물가상승률은 3.6% 전망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낮췄다. 소비를 옥죄는 고물가·고금리에 수출 부진까지 지속되자 하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24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내년 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는 2.1%였다. 금년 전망은 기존의 2.6%를 유지했다. 앞서 한은은 8월 "올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수출 둔화 폭이 점차 확대돼 성장흐름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24년에는 2.3%로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내년 한국 성장률을 2.2%에서 1.8%로 하향했다. "그간 민간소비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될수록 가처분소득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주택시장 부진도 민간소비·투자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악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내년 성장률을 1.8%로 예측했다.
한은은 내년에도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7%에서 3.6%로 소폭 조정했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떠받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도 5.2%에서 5.1%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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