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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중앙사회서비스원의 역할

입력
2022.12.06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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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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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혼종, 사회적 가치, ESG의 시대이다. 이제 국가 정책만으로 사회를 발전시키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이에 국가-시장-시민사회 간 새로운 연결과 융합을 위한 사회적 경제, 신공공관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공유가치 창출(CSV)이 2000년대부터 부상하기 시작했다.

2005년 유엔글로벌콤팩트 국제금융공사(IFC)의 'Who Cares Wins' 보고서에서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개념의 통합이 제시되었고 이후로도 발전해 왔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로서 기업이 고객 및 주주·직원에게 얼마나 기여하는가,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가, 지배구조는 투명한가의 개념 속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미래사회는 ESG 경영의 시대이다. 즉,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미래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지속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투자자 또는 소비자들도 이러한 기업을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응원할 것이다. ESG는 이제 지속가능을 위한 필요조건으로서, 공공기관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필자는 지속가능한 복지, 즉 복지-경제의 선순환이 요구되는 시기에 중앙사회서비스원 초대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사회서비스 품질 제고, 혁신생태계 조성'을 총괄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었다. 중앙사회서비스원은 올해 3월 25일 출범한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서 태생부터 S(Social)의 역할을 가지고 있어 그 책임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취임 후 기관의 미션과 비전을 재정비하고, 5개년 로드맵을 수립하며 '신(新) 사회서비스 생태계 구축과 민·관 상생협력을 통한 사회서비스 혁신 선도'로 경영방향을 설정했다. 사회적 영향력(Social Impact) 확산, 다양한 기업과 조직의 협력을 촉진하는 협력적인 영향력(Collective Impact)의 창출자로서 각 시·도 사회서비스원과 모든 사회서비스 기관 간 연결을 통해 사회서비스 혁신을 이뤄 가고자 한다. 여러 기관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공통목표를 고심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사회서비스 체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아울러 건강한 G(거버넌스)를 위해 외부 변화에 민감하고 때로는 선도하되 뿌리는 깊은 강한 조직을 만들고자 한다.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역량을 강화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풍토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때로는 달리고, 때로는 면밀히 주위를 살피며 '사회서비스 혁신, 수요자 맞춤 사회서비스 제공, 온 국민이 체감하는 보편적 돌봄 서비스 구축'으로 향하는 긴 여정을 향해 중앙사회서비스원이 나아가도록 하겠다.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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