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만의 일방적 기부 대신 대내외 참여 독려
10월부터 베트남 최빈곤 지역 아동도 지원
재활용 포장재로 연 4,400여 톤 종이 재활용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①병원에서는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자녀들에게 짐이 될까 싶어 수술을 망설이셨던 할머니. ②뇌출혈에서 회복하자마자 유방암 판정을 받아 생활고에 시달리던 선희(가명)씨. ③함구증을 가진 우진(가명)이와 ④보호자 심리치료가 필요했던 율하(가명)네 등.
모두 KGC인삼공사와 그 소비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도운 사람들이다. 13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공사와 소비자가 33명의 소외계층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은 경기 불황으로 일부 주요 기업들마저 기부금을 줄이는 와중에도 KGC인삼공사가 꿋꿋하게 국내외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꾸준한 기부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이어갈 수 있었던 건 회사와 임직원, 소비자로 이어지는 '나눔 고리' 덕분이다. '더 건강한 가치를 나눠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에 따라 회사만 하는 기부 대신 회사 안팎의 참여를 독려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회사-임직원-소비자'가 함께하는 사회공헌
KGC인삼공사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는 '정관장 펀드'다. 정관장 펀드는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에 회사 출연금을 일대일로 더해 운영하는 것으로, 2011년부터 다양한 나눔에 활용되고 있다.
우선 겨울철마다 진행되는 김장 나눔 활동을 통해 사업장이 있는 대전 대덕구와 충남 부여군, 강원 원주시 등 3곳의 취약 계층 1,500여 가구에 10㎏씩 총 1만5,000㎏을 전달한다. 코로나19 전까지는 임직원과 가맹점 사업자, 인삼 경작인까지 나서 3,000포기 가까운 김치를 직접 담갔지만, 2020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완제품 김치를 사서 보내는 것으로 바꿨다. 올해는 지난달에 김치를 전달했다.
정관장 펀드는 지속적으로 치료받아야 하는 소외계층 의료비 지원에도 쓰인다. 주로 백혈병 아동의 수술비부터 아동 치과 치료비와 장애인 신장 수술비, 독거 어르신 보청기 구입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는 소비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네이버 '해피빈 더블기부' 방식을 도입했는데, 현재까지 기부금이 약 7억2,340만 원에 달했다. 올해만 44만8,000여 명이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해외 빈곤지역도 지원... 올해는 베트남 최빈지역 아동 지원
KGC인삼공사의 사회공헌은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7년부터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과 함께 '홍이야 부탁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에는 KGC인삼공사의 기부금과 어린이 홍삼제품 '정관장 홍이장군' 매출액의 일정액을 더해 만들어진 기금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시즌 1, 2에서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르완다에 식수탱크, 펌프하우스, 식수대 등 먹을 물 인프라를 마련하는 사업을 펼쳐 2만 명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했다.
10월 시작한 시즌3는 베트남 꽝지성에서 어린이들의 영양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 지역인 베트남 흐엉흐아현과 다크롱현은 베트남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저체중 아동 비율이 28%에 달하고, 10명 중 1명꼴로 발육 부진 판정을 받을 정도로 상황이 열악하다.
KGC인삼공사는 '홍이야 부탁해' 캠페인을 통해 해당 지역 5세 미만 영양실조 아동에게 점심 급식과 영양제를 공급하고, 22개 유치원에 급식 시설을 설치해 주 5회 급식과 비타민·아연 등 필수 영양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유치원 교사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텃밭 지원과 영양 교육을 실시해 지속가능한 식재료 수급 환경 조성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이번 캠페인으로 아동과 지역민 약 750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 포장재로 환경 챙기고, 스마트 해썹으로 품질 강화
사회공헌에서 환경도 빠질 수 없다. KGC인삼공사는 올해 8월부터 '친환경 산림경영 인증시스템(FSC인증)'을 보유한 15개 포장재 공급 협력사와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력사들은 종이 가공-상자제작-제품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종이를 포장재로 재생산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KGC인삼공사는 연간 4,400여 톤 이상의 종이를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GC인삼공사 제조시설인 원주공장이 8월 건강기능식품업계 최초로 '스마트해썹(Smart HACCP)' 인증을 취득하면서 품질 강화를 위한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해썹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식품안전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중요 관리 지점 모니터링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기존 해썹이 모니터링 데이터를 손으로 기록하고 관리한 데 반해 스마트해썹은 각종 문서를 디지털화해 데이터 위변조 방지에 탁월하다. 또 위해요소 발견 시 관리자에게 바로 알람이 가 발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KGC인삼공사의 경영 목표는 고객과 기업, 그리고 사회가 함께 건강해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협력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 모두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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