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 "이번 주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 승인"
패트리엇, 러시아 미사일 방어 결정적 역할 가능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에 시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미국이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지원을 준비 중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 CNN은 13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 3명을 인용,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번 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10월부터 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집중 공습하면서 방공 시스템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미국은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첨단 중·단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왔다. 하지만 장거리 방공 능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패트리엇 추가 제공도 검토하게 된 것이다. 패트리엇 미사일 유효 사거리는 70~80㎞이고, 최대고도 24㎞까지 요격이 가능하다.
미국은 지난 6월부터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 보급선을 끊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지원해왔다. 20여 대가 배치된 하이마스는 전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역시 러시아 미사일 공격 방어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트리엇 지원으로 방공망이 강화되면, 우크라이나는 반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패트리엇이 방어용 무기이기 때문에 미국이 지원하는 데 부담도 덜하다. 러시아 본토를 향한 공격용 무기를 지원했다가는 확전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실제 패트리엇 지원에 나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하기까지는 6개월 안팎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신들의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는 패트리엇 지원과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면 곧바로 타격하겠다”는 발언도 공공연히 이어왔다. 실제 패트리엇 배치가 이뤄지는 시점에 러시아의 반응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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