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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0.25%p 인상... 14년만 가장 높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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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새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0.25%p 인상... 14년만 가장 높은 수준

입력
2023.01.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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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25%에서 3.5%로... 7회 연속 인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물가 상승률이 아직 5%대의 높은 수준인 데다 미국과 금리 차를 고려하면 당분간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새해 첫 금통위의 판단이다.

이날 금통위의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연 3.25%에서 3.5%로 상승했다. '사상 첫 7회 연속 인상'에 2008년 11월(4%)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앞서 금통위는 두 번의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포함, 금리 인상을 본격화한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기준금리를 2.75%포인트나 끌어올렸다.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5%내외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다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 주요 국가의 통화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진 데다 유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다만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은 유가 하락 효과를 제한할 수 있는 복병으로 지목했다.

미국과 기준금리(상단 기준) 격차는 1.2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좁혀졌다. 미국 12월 물가가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6.5%)을 기록했으나 아직 목표(2%)를 크게 웃돌아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격차는 재차 벌어질 공산이 크다. 금통위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미국과 금리 차가 클수록 '고금리를 쫓은 자본의 이탈→환율 상승→수입 물가 상승' 경로로 다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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