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완화 기조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설 연휴, 인천국제공항은 며칠 전부터 ‘설캉스(설+바캉스)'를 떠나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모처럼 북적이는 공항의 ‘낯선’ 풍경을 각국의 강력한 방역조치로 항공편이 대폭 축소됐던 팬데믹 당시의 공항 모습과 비교해 봤다.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는 항공사 카운터는 최근 발 디딜 틈 없이 붐비지만, 불과 1년 전 만해도 텅텅 비어 있었다. 탑승 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또한 항공사의 국제선 운행이 축소되고 여행객 수도 크게 줄어 종일 한산했지만 지금은 항공편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대기줄이 50여 m에 달할 정도로 붐빈다. 검색대를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면세구역 역시 썰렁하던 팬데믹 당시와 북새통을 이룬 지금의 풍경이 대조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일(금)부터 24일(화)까지 5일 간 61만6,074명, 일평균 12만 3,215명의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1월 28일~2월 2일·6일간) 대비 1,29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61% 수준까지 회복한 것을 알 수 있다.
여행업계는 이번 연휴가 '항공사 증편'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 폐지' 등 호재와 맞물리며 활황을 맞았다며 반기고 있다.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올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은 전년 대비 최대 9,000% 이상 늘었다. 하나투어는 20∼24일 출발하는 해외 패키지여행객이 1만5,000여 명으로 작년보다 7,015%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설 연휴 해외 패키지 예약객이 전년 대비 9,181% 늘었고, 노랑풍선도 약 4,000%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인터파크는 21∼24일 출발 기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패키지여행 예약률과 항공권 이용률이 작년 설보다 각각 3,187%, 3,13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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