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분기 이후 처음
소비도, 수출도 '마이너스'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성장률을 떠받혔던 민간소비가 역성장한 탓이다. 수출은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6일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성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인 2020년 2분기(-3%)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민간소비가 전 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앞서 2분기 2.9%, 3분기 1.7%를 기록하며 성장률을 가까스로 0%대로 밀어 올린 주역이었다. 그러나 4분기엔 재화(가전제품, 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숙박 음식, 오락문화 등) 소비가 모두 줄었다.
1%대로 반등했던 수출은 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 -5.8%를 기록했다. 감소폭도 2020년 2분기(-14.5%)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수출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입(-4.6%)도 원유,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020년 2분기(-5.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22년 연간 성장률은 2.6%로 한은 전망과 같았다. 건설·설비 투자가 줄고, 수출·수입은 둔화했으나, 민간소비가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문제는 올해 성장률이다. 이 총재는 "수출 및 국내 소비가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선 전망인 1.7%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