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지난달 물가가 10개월 만에 4%대로 떨어진 가운데, 한국은행은 이달 물가가 상당폭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6일 오전 8시 30분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부총재보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8%에 관해 "석유류 및 축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5.2%)보다 낮아졌다"며 "이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총재보는 이번 달 물가 상승률도 큰 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석유류 가격이 한 달 만에 13.8% 급등해 물가를 4%대(3.7%→4.1%)로 끌어올린 만큼, 전년 대비 상승률이 소폭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은 "집세 및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가 이어졌으나, 공공서비스 물가 오름폭이 다소 확대되면서 소폭 둔화에 그쳤다"고 언급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지표로, 지난달 상승률은 전월(4.1%)과 유사한 4%였다.
이 부총재보는 "물가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국제 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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