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1일 국무회의에 또 지각했다. 지난해 5월 30일, 지난 2월 28일에 이어 국무회의만 세 번째 지각이다. 세 차례 회의 모두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고,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개회 시간보다 6분이 늦은 8시 36분 회의실에 도착했다. 한 장관이 문을 열고 회의실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국민의례와 한 총리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본격적인 의안 심의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회의 참석자와 기자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한 장관에게 집중됐지만, 한 장관은 이 같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 옆자리의 박진 외교부 장관과 웃으며 악수를 했다. 곧이어 여유로운 표정으로 회의 자료를 살펴봤다.
한 장관은 지난해 5월 3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 총리의 모두발언 도중 회의실에 도착했다. 지난 2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무회의에는 국민의례 도중 회의실에 들어와 자신의 자리 뒤편에 선 채로 국민의례를 마쳤다. 당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여서 지각 참석한 한 장관의 움직임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국가의 중요 현안을 논의하는 국무회의에 세 차례나 지각한 국무위원의 모습에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집중된 것은 자연스럽다. 평소 법과 원칙을 강조해 온 법무부 장관이기에 플래시 광선은 더욱 눈부시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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