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대표, 자본시장법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의혹의 핵심 인물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ㆍ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자본시장법(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 라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의 휴대폰과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매수ㆍ매도가를 미리 정해 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거래’ 등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라 대표는 그간 통정거래를 부인해 왔지만, 체포영장에서도 시세조종 사실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라 대표를 비롯해 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한 변모(40)씨, 전직 프로골퍼 안모(33)씨를 체포했다. 변씨는 H업체를 총괄하면서 거액 투자자들을 전담 관리하는 등 회사 운영 전반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알려졌다. 안씨 또한 큰 손 투자자를 모집해 온 총책으로 지목됐다. 검찰은 이들의 잠적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청구하기 전 밤늦게까지 라 대표 등을 검찰청에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라 대표의 운전기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라 대표의 동선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 대표는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범죄수익을 빼돌리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 미신고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 대표가 해외 골프장 등 부동산을 사들여 수익을 국외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측근 변 대표와 안씨에 대해선 11일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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