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100만 인구 돌파할 듯
2033년까지 순환도로 건설 예정
테크노폴 구축도 속도 내는 상황
"화성시 어디서든 30분 이내에 도달하는 ‘화성순환도로’를 개설하겠습니다."
경기 서남부의 주요 도시로 자리 잡은 화성시는 면적이 700.6㎢로 서울(605.2㎢)보다 넓다.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거리만 약 50km다. 지난달 기준 인구는 92만4,000명으로 올해 안에 인구 100만 명 달성이 유력하다. 경기 수원과 용인, 고양에 이어 4번째 ‘특례시’가 된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는 정명근 화성시장은 22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최첨단 산업이 많고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화성시에 부족한 게 딱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도로고, 다른 하나는 전문인력”이라며 화성순환도로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정 시장은 향후 10년간 기존 도로 인프라에 간선도로를 연결해 순환도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재 발안~남양, 매송~동탄, 향남~오산고속화도로가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한다"면서 "민간투자를 통해 간선도로를 개통해 이들 고속화도로와 연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 구상이 마무리되면 화성시는 동탄~진안~봉담~새솔(송산그린시티)~남양~향남~양감~동탄을 순환하는 도로가 생긴다.
정 시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연구부터 교육·산업·주거를 한데 모아 놓은 '테크노폴'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제조업체(2만7,607개·2021년 기준)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가 있고, 주요 대기업과 최첨단 산업체를 비롯해 기업 부설 연구소까지 4,500여 개 위치한 만큼 이에 최적화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정 시장은 “‘테크노폴’ 완성을 위해 동탄신도시 롯데백화점 지하에 ‘화성사이언스 허브’를 구축했다”며 “카이스트와 함께 반도체 관련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또 홍익대 화성캠퍼스에 자율주행·AI 등 석사 및 학부과정 2개를 개설해 내년부터 입학생을 받을 예정이다. 폴리텍대학과도 협의해 화성시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기술 인력을 양성 배출하기로 했다.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도 화성시 최대 현안이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수원군공항 면적 627만여㎡ 중 115만5,000여㎡가 화성시 땅이고 화성시민이 피해를 입고 있어 군공항 이전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화성 이전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고 대다수 시민들도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 시장은 다만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그는 “경기국제공항은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에서 타당성 조사에 나서지 않겠느냐"며 "화성이 최적지라는 결과가 나오면 그때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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