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이어 우원식·이정미 단식 선언
"일본 방류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민주당 이번 주말 또 대규모 장외투쟁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야권이 의원들의 '연쇄 단식'으로 맞서고 있다. 정부가 앞장서 방류를 중단시키라며 공세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말 또다시 장외투쟁을 예고했다.
사실상 퇴로를 닫아놓고 정부를 향해 윽박지르는 모습이다. 국민 불안감을 대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인데, 과학적 사안을 진중한 토론과 대화가 아닌 정치논리로 몰아가는 모양새가 적절한지를 놓고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이에 일각에서는 "출구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재검토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우리의 바다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뜻을 모으는 동료 의원들, 국민들과 함께 연대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단식은 앞서 20일 윤재갑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당 지도부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을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본이 28일 최종 검사를 시작한다고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방류 중단을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하고,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등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7월 1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정의당도 단식 대열에 합류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후쿠시마 핵오염수 무단투기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며 무기한 단식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투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농성에 나섰다”면서 "국민 84%가 이대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의원·당원들은 번갈아 가며 단식에 동참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