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사명감 교사, 과도 직위해제 판단"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웹툰 작가 주호민씨 부부로부터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직위해제된 특수교사를 8월 1일자로 복직시키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31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웹툰 작가의 발달장애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직위해제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내일자로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썼다. 앞서 주호민씨는 발달장애 아들이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특수교사를 고소했고, 해당 교사가 직위해제 통보를 받으면서 ‘교권침해’ 논란이 일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직위해제된 교사에 대한 복직 명령은 교육감 고유 권한이다. 도교육청은 “특수한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교사에 대한 과도한 직위해제였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 역시 SNS를 통해 “진상 규명 단계에서 검찰청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제가 되면 사명감을 갖고 특수교육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큰 상처가, 다른 특수 아동, 학부모분들은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교사도 전문직이지만 특수아동 교사는 그 중에서도 더 깊은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선생님들이 더 이상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이같은 일이 반복되도록 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특수 아동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은 이번에 피소를 당한 교사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이 겪을 수도 있는 일로 생각할 것”이라며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기 전까지는 선생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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