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하르키우·헤르손 등 동남부 망라
미사일 피격 뒤 구조 중 재차 공격받기도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으로 7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민간인 주거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곳곳에서 최소 8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포크로우스크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5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온라인 성명에서 러시아 미사일 두 발이 포크로우스크 주거 지역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 공격으로 아파트 건물과 외국 기자들이 머물던 호텔, 식당, 상점, 행정 건물 등이 파괴됐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다.
미사일 두 발은 40분 간격으로 떨어졌다. 첫 미사일 공격 이후 구조 작업이 진행되던 중 두 번째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며 현장을 수습하던 경찰과 구조대원 다수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4명과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 지역 조직 부책임자 등 모두 5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31명으로 파악된 부상자는 어린이 1명과 구조대원 5명, 경찰 19명 등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온라인 성명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은 5층 아파트 건물 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가 자국 동부에서 “깨지고 그을린 돌”만 남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날 저녁 화상 연설에서는 러시아가 포크로우스크 공습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사용했다고도 부연했다.
러시아가 공습한 지역은 포크로우스크만이 아니다.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도 이날 9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포격을 당해 1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 주지사는 “중심부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같은 날 동부 하르키우주 크룰랴키우카 마을에도 러시아 포탄이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와 관련, 지난해 가을 하르키우에서 물러났던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포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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