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
도쿄전력은 지난달 21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를 외국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준비를 마친 희석·방류 설비의 모습. 후쿠시마=EPA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할 방침이라고 TV도쿄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시찰 당일 기시다 총리가 현지 어민도 만날 예정이며, 이르면 22일 방류 개시 시점을 결정할 전망이란 보도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앞둔 후쿠시마 제1원전을 곧 방문하겠다는 의향을 미국에서 표명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방미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개별 회담에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한 후, 귀국하자마자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 정화 및 방류 설비를 확인하고 방류 개시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닛폰텔레비전(닛테레)은 기시다 총리가 20일 원전 방문 후 현지 어민과 면담도 가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21일부터 관계 부처와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역 방송인 후쿠시마주오TV는 일본 정부가 다음 주중, 이르면 22일 각의(국무회의)를 개최해 방류 시작 일자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방류 개시일과 관련 닛테레는 "정권 간부가 '8월에 방출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달 안에 개시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지 어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방적으로 방류를 결정할 경우, 2015년 후쿠시마현 어민들과 맺은 "관계자의 이해가 없이는 (방류 등) 처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후쿠시마주오TV는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정부가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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