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도 전투기 지원키로
미국이 올해 10월부터 미국 본토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F-16 전투기 비행훈련을 실시한다. 또 덴마크와 네덜란드에 이어 노르웨이가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가까운 시일 내 우크라이나 방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장기 방어 능력을 개발·강화하기 위한 국제 노력을 위해 우크라이나인을 대상으로 F-16 전투기를 비행, 유지하는 훈련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9월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영어 교육을 하고, 이어 10월에는 애리조나주 투손에 있는 모리스 항공 주 방위군 기지에서 F-16 비행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부터 미국제 전투기인 F-16 지원을 서방에 요청했다. 미국에 이어 네덜란드와 덴마크 정부는 지난 20일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이전을 발표한 상태다. 또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가 성명에서 “노르웨이가 보유한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지원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비행 훈련에는 조종사와 수십 명의 정비사가 참가할 계획이다. 그러나 F-16이 전황을 뒤집을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은 작다. 라이더 대변인은 “(비행 훈련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이라면서 “당장 진행되는 반격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조종사 훈련에만 최소 5개월이 걸리는 데다가 충분한 수의 조종사를 확보하는 일부터 난관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F-16 조종사 후보로 선발한 32명 중 8명만이 훈련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영어 능력을 갖췄다. 미국이 다음달 영어 교육을 하는 이유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F-16은 우크라이나의 군사능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겠지만, 올해 반격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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