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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방류 후 방사능 수치 조금 상승...기준치보단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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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방류 후 방사능 수치 조금 상승...기준치보단 매우 낮다"

입력
2023.08.25 20:00
수정
2023.08.25 20: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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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 후 검사 결과 오늘 첫 발표
'방류 중지 기준치'는 크게 밑돌아
일본 환경성·수산청도 별도 검사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해역에서 관측선이 해수의 방사성 물질을 검사하기 위해 표본을 채취하고 있다. 일본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했다. 오쿠마(후쿠시마현)=로이터 연합뉴스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해역에서 관측선이 해수의 방사성 물질을 검사하기 위해 표본을 채취하고 있다. 일본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했다. 오쿠마(후쿠시마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방류 개시 후 인근 바다의 삼중수소 농도를 검사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일본 정부도 별도의 삼중수소 농도 검사를 실시해 공개할 예정이다. 안전성을 홍보해 일본산 수산물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도쿄전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약 3시간 만인 오후 4시쯤 원전으로부터 반경 3km 이내 해역 10곳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실시한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 검출 한계치인 리터당 10베크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방류 전에는 리터당 1베크렐 이하였다. 방사능 수치가 올라간 게 아니냐는 질문에 도쿄전력은 “이전 검사는 검출 한계치가 리터당 1베크렐이었으나 이번엔 신속한 검사 결과 발표를 위해 검출 한계치를 높였으므로 동등한 비교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리터당 1베크렐 이하로 한계치를 낮추면 결과 발표에 한 달 정도가 걸린다.

리터당 10베크렐 이하는 일본 정부가 정한 안전 기준인 리터당 6만 베크렐 이하나 도쿄전력이 정한 방류 중단 기준인 리터당 700베크렐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리터당 700베크렐을 넘기거나 이보다 먼 지점에서 리터당 30베크렐을 초과하는 결과가 나오면 방류를 중단한다는 게 도쿄전력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기준치는 리터당 1만 베크렐이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한 달간 매일 같은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중국 겨냥..."일본산 수산물 먹어도 안전하다"


24일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희석 및 방류 설비를 공중에서 촬영한 모습. 후쿠시마=교도·로이터 연합뉴스

24일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희석 및 방류 설비를 공중에서 촬영한 모습. 후쿠시마=교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정부도 원전 인근 해수와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 검사에 착수했다. 환경성은 25일 원전에서 반경 50km 내에 있는 바다 11곳에서 각각 2리터의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했다. 수산청은 이날 원전으로부터 5km 떨어진 곳에서 잡은 넙치(광어)와 성대의 체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 중이다. 수산청 검사 결과는 26일, 환경성 검사 결과는 27일 공개된다.

일본이 이 같은 다중 검사에 나선 것은 수산물 소비를 기피하는 ‘소문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문제가 없다는 조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국내외 소비자를 안심시키고 중국에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철회를 요구하는 근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후쿠시마 원전 주무부처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장관은 “검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에 따라 대응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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