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IAEA·KINS 홈페이지 구축
삼중수소 농도 등 기준치 범위 이내
방사성 핵종 분석 주기는 1~2개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고 약 하루가 지난 2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바닷물로 희석된, 방류 직전 오염수에 들어 있는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206베크렐(Bq) 수준으로 계측됐다. 방류 개시 직전 미리 희석해 놓은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리터당 43~63Bq)보다 높아졌지만, 기준치(리터당 1,500Bq)에는 한참 밑돈다.
도쿄전력은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값을 비롯해 △취수·방수 방사선 감시기 △이송설비 방사선 감시기 △해수펌프 유량 △K4탱크에서 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 데이터를 1시간 주기로 업데이트하고 우리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공하기로 했다.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값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를 정화한 뒤 측정한 수치에 특정 계산식을 적용해 산출한다. 각 지점에 설치된 방사선 감시기는 특정 시간(1초 또는 1시간) 동안 측정되는 방사선 값을 측정하며, 유량은 오염수 희석에 필요한 해수량과 희석할 오염수의 양을 측정하는 지표다.
이들 데이터는 도쿄전력과 IAEA,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구축한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해당 사이트들은 전날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지금 얼마나 많은 양의 오염수가 방류되고 있는지, 방류 중인 오염수에 포함된 핵종의 농도는 얼마인지, 이상 상황은 없는지 등을 (사이트들을 통해)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IAEA 사이트는 각 단계나 시설마다 방사성물질 농도 수치가 안전기준 내에 있는지, 방류설비가 정상 작동 중인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신호등'을 표시하고 있다. 신호등이 녹색이면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적색이면 비정상, 회색이면 미작동이다.
다만 ALPS가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물질들을 제대로 제거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데이터는 각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KINS는 6월 22일 기준으로 도쿄전력이 K4 탱크 안 오염수에서 시료를 채취해 69개 방사성 핵종의 농도값을 분석한 자료를 홈페이지에 제시하고 있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방사성 핵종 분석은 분석 및 측정에 1, 2개월이 걸린다. 측정이 완료되면 방류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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