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6' 일주일 동안 써보니
건강기능 강화, 달리기 자세까지 측정
수면 주기, 뒤척임 등 파악해 수면 점수 제공
삼성페이 지원 안 되는 건 아쉬워
태어난 지 23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부족한 잠이다. 아이가 새벽에 종종 깨고 업무 특성상 일정이 많다 보니 체력이 자주 바닥난다. 항상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아 고민이었다.
국가대표팀 축구 선수 손흥민이 공항에서 착용해 화제가 된 삼성전자 갤럭시워치6를 일주일 동안 써보며 가장 좋았던 점은 건강 습관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내 몸에 붙어있는 퍼스널트레이닝(PT) 선생님이자 때로는 주치의 역할을 하는 갤럭시워치6 덕분에 힘들더라도 헬스장에 꼬박꼬박 출근 도장을 찍고 밤에 쓸데없이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일찍 잠을 청했다.
미리 설정한 목표 심박수대로 운동하는지 알려줘
갤럭시워치6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기능은 심박존 기능이었다. 이는 운동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체크하는 기능이다. 여기에 이용자가 미리 ①저강도 운동 ②체중 조절 운동 ③ 유산소 운동 ④무산소 운동 ⑤최대 심박수 운동 중 목표 심박수를 설정하면 그에 따라 진동으로 알림이 떠 적절한 속도로 운동을 할 수 있다. 러닝 이후에는 뛴 거리, 시간, 속도뿐 아니라 좌우 비대칭 정도, 지면 접촉시간, 체공시간, 규칙성 등 달리기 습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갤럭시워치6에는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이 있었다. 매일 같은 시간 체중, 체지방률, 근육량, 수분량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하루 종일 내가 먹은 음식, 물 등을 입력해 균형 잡힌 식사를 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정보를 계속 집어넣고 상황에 따라 갤럭시워치6가 '몸을 움직이라'고 하는 등 알림을 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을 신경 쓰게 됐다.
어젯밤 수면 질 점수로 확인, 최적 수면 코칭까지
삼성전자가 공을 들인 또 다른 기능은 수면 관련 기능이다. 갤럭시워치6를 찬 채로 잠을 자고 일어나면 밤새 나의 수면의 질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로 볼 수 있다. 수면 점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수면 시간, 수면 주기, 뒤척임 정도, 신체 회복, 정신 회복 등으로 나눠 각각 어땠는지를 수치로 보여주고 그에 대한 조언도 제안한다. 잠을 설쳤을 때는 50~60점대, 일찍 잠이 들어 숙면을 취했을 때는 70점 이상으로 나와 실제 체감한 것과 유사한 점수를 보여줬다. 7일 이상 수면을 측정하면 펭귄 등 여덟 가지 동물로 수면 유형을 나눠 그에 따른 수면 코칭 프로그램도 제시한다. 이 역시 매일 내가 얼마나 잠을 자는지, 잠을 제대로 잤는지 등을 알려줘 스스로 잠자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이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이번 제품에서 배터리 용량이 전작 대비 다소 늘어났다고 하지만 별다른 기능을 이용하지 않아도 이틀에 한 번은 충전을 해야 했다. 건강관리 기능을 자주 쓸 경우 매일 충전을 해야 한다. 또 수면 기능을 이용하려면 제품을 착용한 채 자야 하는데 잘 적응이 되지 않아 결국 시계를 벗고 자는 날이 더 많았다. 또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삼성페이가 이번 모델에서도 들어있지 않았다. 다만 티머니 앱, 네이버 페이를 지원해 별도 절차를 거치면 간편 결제를 사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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