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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액션에 푹 빠졌다...5년 만에 만난 '붉은 사막'

입력
2024.11.21 10:0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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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희망"으로 불린 기대작
대부분 전투를 게이머 직접 조작
펄어비스, 다양한 기술 난도 높여

'지스타 2024'에서 펄어비스 '붉은사막' 시연을 위해 공개된 보스 '헥세 마리'. 펄어비스 제공

'지스타 2024'에서 펄어비스 '붉은사막' 시연을 위해 공개된 보스 '헥세 마리'.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국내 콘솔(게임전용기기) 히트작 'P의 거짓' 등이 떠오르기 훨씬 이전부터 한국 게임업계의 희망으로 불렸다. 다만 개발이 5년 넘게 이어지는 동안 영상만 공개될 뿐 실제 시연은 없어 "실제 게임이 맞냐"는 농담이 돌 정도였다. 그런 붉은사막이 올해 해외 게임쇼를 돌며 게임으로서 존재감을 화려하게 증명했고 올해 '지스타(G-STAR) 2024'에서 국내 팬을 처음 만났다.

붉은사막은 용병단 회색 갈기에 속한 주인공 클리프가 파이웰 대륙 곳곳을 탐험하며 강적과 싸우는 내용을 담은 오픈월드 롤플레잉 게임이다. 지스타 시연판으로는 클리프가 전장에서 동료들을 구하는 초반 부분과 함께 강적과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었다.

오늘날 영화 같음을 추구하는 게임들은 이야기 전개에 더 집중하다 보니 전투를 간소화하기 마련이다. 지스타에서 체험해 본 붉은사막은 달랐다. 대부분 전투는 게이머 스스로 풀어야 했다. 쓸 수 있는 기술도 다양하다. 클리프는 기본적으로 검을 쓰지만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활을 쏘거나 발차기를 하거나 가까이에서 적을 붙잡아 '넥브레이커'를 쓸 수도 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붉은사막' 시연 중 '사슴왕'과의 보스전. 유튜브 캡처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붉은사막' 시연 중 '사슴왕'과의 보스전. 유튜브 캡처


다만 이러다 보니 전투 난이도는 상당히 높게 느껴진다. 시스템의 도움 없이 상대를 공격할 때 조준도 직접 해야 했고 필살기 기술을 쓰려면 여러 버튼을 동시에 활용하는 '콤보'도 익혀야 했다. 처절한 싸움을 하며 여러 번 쓰러지고 난 뒤에야 힘겹게 보스전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붉은사막은 2023년에 지스타를 비롯한 여러 게임쇼에서 제작진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비공개 시연됐다. 세계를 탐험하는 오픈월드 게임으로서도 완성도는 높은 편이었다. 업계에선 연말 글로벌 게임 행사인 '게임 어워드'에서 출시 일정에 관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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