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방류 개시 시점은 미정
韓 전문가 3명 2주간 체류
지난달 24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실시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첫 번째 방류가 11일 종료된다. 우리 정부는 "1차 방류에서 삼중수소 농도의 기준치 초과나 긴급차단밸브 작동 등 이상 상황은 없었다"며 2차 방류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10일 오후 2~3시 사이 오염수 이송펌프 작동이 정지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11일 이송설비 내부의 잔류 오염수 세정 작업을 마치면 최종적으로 1차 방류분 방출이 종료된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오염수 1차 방류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방류 기간 동안 총 7,763㎥의 오염수가 방류됐고, 삼중수소는 총 1조 2,440억 베크렐(Bq·방사능 물질 측정 단위)이 포함됐다. 오염수와 바닷물이 희석되는 설비인 해수배관 헤더에서 채취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L당 142~220베크렐로, 목표치인 L당 1,500베크렐을 밑돈 것으로 파악됐다. 원전 부근 해역에서 채취된 삼중수소 농도도 기준치보다 낮았다. 박 차장은 "2차 방류 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정보가 들어오는대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방류 직후인 지난달 27일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에 파견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 3명의 활동 내역도 자세히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2주 가량 현지에 체류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장 사무소를 방문해 IAEA가 도쿄전력과 별개로 오염수 시료를 직접 채취해 핵종 농도를 분석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아울러 8일에는 후쿠시마 원전 시설과 희석 전 오염수가 담기는 K4 탱크, 오염수 이송설비 등을 직접 관찰했다. 정부는 다음주 중 전문가들을 2차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차장은 "1차 방류가 진행되면서 모니터링 데이터의 수집과 해석에 어느 정도 이해가 쌓였다"면서 "향후 방류 과정에서 더욱 밀도 있는 정보 수집과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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