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접경 2㎞ 내 주민들 국영 숙소로 대피”
전날 헤즈볼라 공습으로 민간인 타격...1명 사망
시리아 등 북부 국경 지대 위협 고조...확전 우려↑
이스라엘 중서부에 위치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IDF)이 조만간 지상 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2의 전선’도 일촉즉발 상태로 흐르고 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인접한 북부 국경지대 마을의 대피 계획을 16일(현지시간) 발표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확전 우려가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국방부와 IDF, 국가비상관리국(NEMA)은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2㎞ 이내에 있는 이스라엘 북부 마을 28곳 주민들을 국영 숙소로 대피시키는 계획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동 대상 인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선 산발적으로 군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소개령이 내려진 마을 중 한 곳인 ‘슈툴라’의 경우, 전날 레바논 쪽에서 발사된 대전차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여럿 나왔다. 리오르 하이아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부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레바논 정부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만약 두 번째 전선이 생긴다면 레바논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접한 레바논 국경 지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군사 근거지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편에서 참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헤즈볼라의 공격이 잇따르자 이스라엘도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IDF는 즉각 반격 공습을 가하며 “민간인들은 레바논 국경 부근 4㎞ 안쪽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북부 지역은 하마스의 침투 지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은 전날 대원 3명이 레바논-이스라엘 국경 장벽을 폭파한 뒤, 이스라엘 본토로 침투했으나 IDF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북부의 또 다른 친이란 세력인 시리아엔 IDF가 먼저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서쪽 지중해 방향에서 IDF의 공습이 알레포 국제공항을 강타했고, 이로 인해 시설 운영이 10시간가량 중단됐다. 로이터통신은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견제 차원의 공격”이라고 해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