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부대 방문한 국방장관 "준비 태세 갖추라"
IDF 대변인 "가자지구서 제한적 기습 작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서 전면적인 지상전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연일 밝히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곧 육상·해상·공중에서 동시 공세를 펼 것이라고 예고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갈란트 장관은 가자지구 인근 해군 부대를 방문해 "우리는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육·해·공에서 동시에 (가자지구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맡은 임무를 수행하며 준비 태세를 갖추라. 곧 여러분을 (전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가자지구 내에서 지상군이 제한적 기습 작전을 펼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날 "테러리스트(하마스) 사살을 위해 밤사이 탱크와 보병부대를 동원한 제한적인 기습 작전을 전개했다"며 "하마스 대원들이 IDF의 침공에 대비해 집결한 곳에 초점을 둔 공습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을 '가자지구 안쪽으로의 깊숙한 침투'라고 묘사했다.
이와 관련, IDF 지휘부가 군 부대를 돌며 전면적인 가자지구 지상전을 예고하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갈란트 장관은 전날 텔아비브에 위치한 공군사령부를 찾아 최장 3개월까지 지상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마지막엔 하마스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군은 (이스라엘의) 기갑·보병 부대를 마주치기 전 공군의 폭탄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독려 메시지도 전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변에 수만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지상군 투입 준비를 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예고했던 전면적 지상전은 개시되지 않고 있어 미국이 인질 석방 또는 구출을 위해 '연기'를 권고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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