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터널은 죽음의 구역 될 것"
가자 보건부 "2일 현재 사망자 9,061명"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건설한 지하터널을 파괴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을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민간인 사상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 수는 9,0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일(현지시간) 히브리어 현지 매체 '왈라'를 인용해 육군 공병대가 터널과 인명 살상용 덫(부비트랩)을 폭파하고 하마스 대원들을 살상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로봇과 폭발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 사령부의 한 고위 장교는 "우리가 통제권을 장악한 지역에서 공병들의 작전이 시작됐다"며 "우리는 입구와 터널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널은 죽음의 구역이 될 것"이라며 "피할 수 없는 곳을 선택한 그들은 터널에서 죽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군 공병대가 이미 100여 개의 터널을 파괴했으며 이는 공군 공습을 받은 터널을 제외한 수치라고 왈라는 전했다.
야이르 골란 전 이스라엘방위군(IDF) 부참모총장은 육군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숨어 있는 터널의) 입구를 찾아 봉쇄하거나 연기를 주입해 적을 나오게 할 수 있다"며 "터널 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이 IDF는 터널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2단계' 선언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일부를 점령한 채 작전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후 2일까지 사망자가 9,06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760명은 18세 미만의 아동 및 청소년이다. 지금까지 보건부가 집계한 부상자는 약 3만2,000명이다.
이스라엘에서 집계된 사망자 수는 1,4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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