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판매량서 1,000여 대 차이로 박빙 경쟁
올해 수입차 업계는 3위 자리를 두고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아우디, 미국의 테슬라, 스웨덴의 볼보가 막판 판매량 격차를 좁히기 위해 12월까지 뜨거운 한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
2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에서 아우디 1만6,649대(3위), 테슬라 1만5,439대(4위), 볼보 1만5,411대(5위)로 나타났다. 세 브랜드의 판매량 차이가 1,238대에 불과해 12월 판매 결과에 따라 3~5위 자리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1, 2위는 BMW(6만9,546대)와 메르세데스-벤츠(6만8,156대)가 이름을 올렸다 .
올해 테슬라와 볼보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테슬라는 올해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하반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을 약 2,000만 원 낮춘 중국산 모델Y 출시에 힘입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테슬라는 9월 국내에 4,501대를 판매했고 지난달 모델Y RWD를 중심으로 3,563대를 출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최근 석 달 동안 1만893대(9~11월)를 국내에 판매해 가파르게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 자동차 모델별로 봤을 때도 모델Y는 올해 수입차 신차 등록 순위에서 1위 벤츠 E클래스, 2위 BMW 5시리즈에 이어 3위(1만3,086대)를 달리고 있다.
볼보 역시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안전 이미지를 각인시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볼보는 이미 11월까지 판매량(1만5,410대)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1만4,431대)을 넘어섰다. 특히 볼보는 테슬라와 지난달까지 판매량이 20여 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최근 9~11월 판매량(4,458대)이 아우디의 판매량(3,958)을 앞서고 있어 최종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오를 수 있을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땄던 아우디는 불안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판매량을 기준으로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실적이 다소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4위였던 폭스바겐은 올해 초 출고 중단 등의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해 테슬라, 볼보 등에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와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신차가 많이 출시돼 수입차 소비자의 선택지는 넓어졌지만 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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