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한국 지방정부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
방세환(61) 경기 광주시장의 말엔 자신감이 넘쳤다. 7월 열리는 음악축제 ‘2024 세계 관악 콘퍼런스 광주’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기초지자체인 광주시의 역량을 국내외에 떨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방 시장은 취임 1년 만인 지난해 7월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관악 콘퍼런스 유치에 성공했다. 국제행사 데뷔전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방 시장은 지난해 12월 6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광주를 찾았을 때도 환영식부터 국빈만찬, 한·베트남 합동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 시장은 16일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세계 관악 콘퍼런스’ 행사 준비는.
“세계관악협회(WASBE)가 2년마다 개최하는 '관악계 올림픽'인 세계 관악 콘퍼런스가 올해 7월 16~20일 열린다. 남한산성 아트홀과 도자공원, 곤지암 리조트 등 광주 일원에서 진행된다. 50여개국 1,000여 명의 음악가가 모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 중이다. 7개국 10개 팀의 메인 공연과 17개 강연 프로그램, 30여 개 팀의 프린지 공연·전시행사가 진행된다.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단체와 협력해 운영계획을 만들고 있다. 아시아권 관광객까지 유치해 경제적 효과를 키우면서 광주를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 궂은 날씨에 대비해 플랜B 등 치밀한 행사 준비로 한국 지방정부의 저력을 보여주겠다. 행사 기간 3만여 명의 관계자와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광주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_주목해 볼 특별한 무대가 있다면.
“행사테마는 ‘야생화’로 정했다. 한국의 관악 수준을 알리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광주의 가치를 보여주려는 취지다. 호주의 애들레이드 윈드 오케스트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밴드, 프랑스 OHJS 스트라스부르 청소년 하모니 관현악단 등 세계적 관악밴드의 연주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은 전 세계 청소년들로 구성된 WYWO(WASBE Youth Wind Orchestra)가 대미를 장식한다. 다양한 프린지 공연과 갈라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_신년사에서 자족도시 기능 강화를 강조했는데.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광주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6월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을 사업 주체로 선정했다. 사업비 1조8,000억 원 규모로, 2조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9,000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기대한다. 2029년 준공 목표다. 복합쇼핑몰과 종합병원, 지식산업센터, 컨벤션센터, 업무시설 등이 조성돼 시민의 생활 편리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다. 2026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에도 도전장을 내는 등 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_철도‧도로망 확충에 대한 시민의 기대도 높다.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된 위례삼동선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뛰겠다. 경강선 연장사업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새로 반영하고, 경기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판교~오포선 역시 국토교통부 승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역동~양벌 간 도로, 성남~광주 간 338호선 도로 확‧포장 등 상습 정체 구간 해소 노력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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