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명의 남녀, 어린이를 무참히 살해한 테러 공격을 감행하면서 시작됐다. 그날 하마스는 수많은 이스라엘 일가족을 학살하고 집단 강간 같은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또 그에 그치지 않고 약 250명의 무고한 인질을 납치했다.
미국 중재로 1993년 이뤄진 오슬로 협정 이후 가자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수립됐고, 2005년 8월 이스라엘이 모든 정착촌과 군사 기지를 가자에서 철수하며 PA는 완전한 자치권을 갖게 됐다. 당시 가자에는 대규모 국제 투자 문의가 이어졌지만 2007년 하마스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한 모든 것이 중단됐다. 하마스의 정권 장악 이후, 이스라엘은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고작 70㎞ 떨어진 곳에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고 공격용 땅굴을 만드는 적대 세력을 마주하게 됐다.
외부의 우려에도 불구, 현재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국제 전쟁법을 준수하며 싸우고 있다. 군사 작전에 앞서 팸플릿을 공중 배포하고 전화와 문자로도 민간인에게 위험 지역에서 대피할 것을 수차례 경고한다. 또한 병력을 보호하고 인질이 다치지 않게 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하면서 하마스를 공격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하마스는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전투를 하고 있다. 하마스는 민간인이 거주하는 주거용 건물, 학교, 병원과 대규모 터널망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민간인 거주 지역 내에 진지를 구축하고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것이 하마스의 핵심 전략이다.
IDF는 현재까지 약 1만1,000명의 하마스 전투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 측 가자 보건부는 하마스 전투원과 민간인을 포함해 총 2만9,0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자지구 민간인의 고통이 극심하고 비극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는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군대가 벌인 다른 전쟁과 다르지 않다. 가자 전쟁의 전투원 대 민간인 사망 비율은 1대 3으로,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세르비아 폭격보다 훨씬 적다.
하마스 군사 지도자 야흐야 신와르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즉각 석방하고 하마스의 항복을 선언함으로써 당장 내일이라도 가자에서 전쟁을 끝낼 수 있다. 이스라엘은 포로를 죽이거나 사형을 집행하지 않기 때문에 그와 지휘부는 목숨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자국 인질이 포로로 잡혀 있는 현재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 또한 적대 행위가 끝나더라도 하마스가 권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재정비해 이스라엘을 재차 공격하는 상황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열쇠는 하마스가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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