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어... 목소리 멈추지 않을 것"
트럼프에 축하... 지지 선언은 안 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 다음 날인 이날 오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이제는 경선을 중단해야 할 때"라며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나는 더 이상 경선 후보가 아니지만, 미국이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며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공화당의 후보를 지지해왔지만, 트럼프가 당의 지지를 얻는 것은 트럼프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앞서 헤일리 전 대사는 5일 미국 양당의 대선후보를 사실상 확정 짓는 '슈퍼 화요일'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15개 주(州) 가운데 버몬트를 제외한 14개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했다. 앞서 그는 슈퍼 화요일 이후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아 사퇴 가능성이 점쳐졌다.
1972년생 52세인 헤일리 전 대사는 세대 교체론의 선봉에 서 왔다. 지난해 경선 출마 선언 이후 75세 고령 정치인의 정신 감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당내 경쟁자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결과, 결국 대통령 도전을 멈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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