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모의 투표용지를 지난 총선 투표용지와 비교해 길이를 측정하고 있다. 총 38개 정당이 등록한 이번 총선에 사용되는 비례대표 선출 투표용지는 지난 21대 총선 때 보다 3.6cm 길어진 51.7cm가 됐다. 최주연 기자
4·10 총선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가 50cm가 넘으며(51.7cm) 역대 최장 길이를 경신했다. 제21대 총선에 비해 비례대표 후보 출마 정당이 세 곳(총 38개) 늘어난 만큼 3.6cm 길어진 모습이다. 투표함의 뚜껑 부분을 제외하면 높이와 비슷한 길이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규정하는 공식 투표함의 높이는 72.3cm다.
길어진 투표용지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노린 위성정당 난립과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큰 영향을 받았다.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 의원을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꼼수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이를 기형적으로 운영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양대 정당에서 탈당했거나 공천받기 어려운 정치인들이 비례정당을 창당하는 일도 늘어났다.
이번 총선에는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5명,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30명을 냈다. 조국혁신당은 25명, 녹색정의당은 14명을 등록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모의 투표용지를 지난 총선 투표용지와 비교해 길이를 측정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모의 투표용지의 길이를 측정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모의 투표용지를 지난 총선 투표용지와 비교해 길이를 측정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21대 총선 당시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해 투표용지가 길어져(48.1cm) 분류기로 처리할 수 없어 '완전 수개표' 투표로 진행된 바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말 신형 투표용지 분류기를 도입했지만 34개 정당까지만 가능해 이번 총선에도 100% 수개표가 불가피해졌다.
반면 14개의 정당만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제17대 총선과 제19대 총선 당시 사진을 보면 기계 개표가 가능한 길이의 투표용지가 사용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표 시스템도선진화 돼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비례 정당의 난립으로 전보다 비효율적인 개표가 예고됐다.
22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은 오는 28일 시작된다. 재외투표(3월 27일~4월 1일)을 시작으로 사전투표(4월 5~6일), 총선 당일(4월 10일)에 투표가 진행된다.
제19대 총선이 다가오는 2012년 3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선거상황실에서 사용될 투표용지(지역구, 비례대표) 2종을 펼쳐 보이고 있다. 고영권 기자
제17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2018년 4월 2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인쇄소에서 선관위 직원이 인쇄된 비례대표 투표용지(왼쪽)와 지역구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모의 투표용지를 지난 총선 투표용지와 비교해 길이를 측정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최주연 기자 juic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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