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게시물 23명도 추가 특정
경찰이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유튜버를 도운 공범 9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의 공모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전공의 사직 지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단행동을 부추긴 게시물을 올린 23명을 추가로 특정해 의사 3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설치 관련 유튜버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공범 9명의 사건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총선 사전투표소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40대 유튜버와 공범 등 3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카메라 설치 장소와 방법, 회수 등의 범행을 공모한 뒤 투표소 40여 곳에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포렌식 과정에서 9명이 더 범행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금전이나 차량을 지원한다던가 (범행을) 지지하고 권유하는 등 여러 공모 관계가 있다"면서 "인천과 울산 등에서 카메라를 회수하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서도 온라인상에 게시물을 올린 23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집단사직 전 전공의 행동지침을 게시한 군의관 2명과 수련병원 파견 공보의 명단을 유출한 게시자 등 5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3명을 추가로 조사해 의사 신분임을 확인했다"며 "나머지 인원도 순차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교육 카르텔' 관련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메가스터디에 사외이사로 선임돼 논란이 된 남구준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죄송하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남 전 국수본부장이 '늘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경찰 조직과 국민을 먼저 생각해 신중하게 처신해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죄송하고, 본인 결정으로 사퇴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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