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 후속조치… 석유 수출 겨냥할 듯
EU도 외무장관 화상회의 열고 추가 제재 논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을 겨냥해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수일 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를 계기로 기자회견을 열고 "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들을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또 그동안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와 관련해 추가 조치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의 행동이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재무부는 이란 정권의 악의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계속 차단하기 위해 우리의 제재 권한을 사용함에 있어 동맹국들과 협력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지난 13~14일에 걸쳐 본토 공습을 당한 이스라엘이 보복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중동 확전을 불러올 수 있는 군사적 행동 대신 경제 제재 강화로 이란을 고립시키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미국은 이번 주 IMF 총회 참석을 위해 워싱턴으로 모이는 각국 재무장관들에게도 이란을 압박할 수 있는 제재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연합(EU)도 이란의 최근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한 신규 대(對)이란 제재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U 27개국 외교장관은 이날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이란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중동 각지의 대리세력에 드론을 공급한 정황 등을 놓고 추가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 공습에도 대규모 군사용 드론을 동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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