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의 문화적 성과, 하이브가 침해"
민 대표, 어도어 감사 착수에 공식 입장
법적대응 시사 "모든 수단·방법 동원할 것"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 소속사이자 자회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에 대해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제기하며 사임을 요구한 가운데 어도어 측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베끼기) 등 하이브의 부당한 행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니 민 대표를 해임하려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 대표 측은 또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행위가 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민 대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하이브가 관여한 일...어도어가 양해한 적 없다"
민 대표는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감사 착수 소식이 알려진 뒤 공식 입장을 내고 "어도어 및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면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를 언급했다. 아일릿은 하이브의 레이블 중 하나인 빌리프랩이 지난 3월 선보인 여성 5인조 신인 걸그룹으로 데뷔곡 '마그네틱'이 공개된 직후 일각에선 이들의 음악적 특징은 물론 멤버들의 의상과 메이크업 등 시각적 콘셉트, 뮤직비디오의 일부 장면 등이 뉴진스와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민 대표는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가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서 한 일이 아니라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니 어도어 및 뉴진스가 유사함을 허용하거나 양해했으리라는 반응도 있으나 이러한 반응은 명백한 오해"라면서 "어도어는 하이브와 빌리프랩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뉴진스의 성과를 카피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양해한 적이 없다"고 했다.
뉴진스는 내달 24일 신곡 ‘하우 스위트’를 발매하며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어도어 측 "카피로 인한 침해 막고자 모든 수단·방법 동원할 것"
민 대표는 "이번 (아일릿의 뉴진스 콘셉트 차용 의혹) 사태를 포함해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해온 일련의 행태에 관해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했으나 하이브 및 빌리프랩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을 하기에 급급했으며 구체적인 답변을 미루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던 와중 하이브는 22일 갑작스레 (나의)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이유로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현저히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고 언론에는 (내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민 대표는 자신의 문제 제기를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라고 정의하면서 "이것이 어떻게 어도어의 이익을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어떻게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고 적었다.
하이브와 민 대표 간의 갈등은 법적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 대표는 "뉴진스가 일궈 온 문화적 성과를 지키고, 더 이상의 카피 행위로 인한 침해를 막고자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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