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등
다큐멘터리 두 편 서비스 중지
KBS2 '편스토랑'선 통편집
"영구 퇴출" 시청자 청원 운동도
술을 마시고 교통 사고를 낸 뒤 달아난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33)을 향한 여론이 사나워지자 방송가는 '김호중 지우기'에 나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올라온 일부 김호중 다큐멘터리 영화는 서비스가 중단됐고, 그의 모습은 지상파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통편집됐다.
22일 오후 4시 기준, 웨이브와 티빙에선 다큐멘터리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2020)를 비롯해 '인생은 뷰티풀: 비타돌체'(2022) 등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웨이브와 티빙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콘텐츠들은 CJ ENM 요청으로 서비스가 이날부터 종료됐다. CJ ENM은 두 영화 유통권을 갖고 있다.
KBS는 지난 17일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김호중 출연분을 아예 들어냈다. 그의 모습은 출연진들이 모두 모여 있는 스튜디오 단체 컷에도 잡히지 않았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김호중의 '거짓 해명'으로 논란이 커지자 일부 시청자들은 '김호중 영구 퇴출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엔 '김호중 퇴출해 주세요' 등의 내용의 시청자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중 7개의 청원엔 1,000명 이상의 네티즌이 '동의'를 눌렀다. 청원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KBS는 30일 이내에 답변하게 돼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반대 차선의 택시를 치고 달아나 사고 후 미조치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사고 후 뺑소니 혐의뿐 아니라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운전·증거 인멸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며 논란의 불길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이날 신청했다.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사건 은폐를 시도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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