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예고 1년 후배 유튜버에 제보
"친구 중 김호중에게 안 맞은 애 없어"
고교 지인도 "김호중만 후배 괴롭혀"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에 대한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는 22일 김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김씨의 고교 후배 등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씨의 경북예고 1년 후배라고 밝힌 A씨는 "김호중이 2학년이고, 내가 1학년이었을 당시 친구와 하교하고 있는데 (김호중이) 멀리서 '야' 하고 부르길래 돌아보고 인사를 했다"며 "오라고 해서 갔더니 '왜 인사를 안 하냐' 그래서 '인사했는데요'라고 답하자 '인사했는데요?'라고 되물으며 패기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당시 김호중이 '내가 깡패인데' 하면서 30분 이상 일방적으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며 "평소에도 자기가 깡패라면서 으스대고 다녔다. 제 친구들 중에도 김호중에게 안 맞은 애가 없었다. 담배 심부름도 많이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호중이 김천예고로 전학 갔는데 거기서도 학폭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2009년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고등학생 파바로티'로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A씨는 "당시 방송에서 할머니 얘기를 하면서 울었던 게 다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렇게 과거가 많은 사람이 버젓이 TV에 나와서 활동하는 게 정상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김호중이)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진심 아닌 건 안다. 그래도 흉내라도 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경북예고 재학 당시 김씨와 절친한 사이였다는 B씨는 "예고 특성상 선후배 서열이 심해서 인사를 안 하면 학년 전체가 집합해 폭행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우리는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우리 대에서 끊자는 생각이 있어서 후배들에게 잘해줬는데 김호중 혼자만 그랬다(괴롭혔다)"고 폭로했다.
다만 김씨가 과거 깡패 생활을 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그건 아니다"라며 "김호중이 '싸움을 잘하니, 아는 조폭이 있니' 하는 거짓말을 많이 했었는데 정작 싸울 일이 있으면 도망가는 스타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깡패 생활 때문에 강제전학을 당했다는 말도 있던데 그 역시 사실이 아니다. 당시 학폭과 학교생활 불성실 등으로 벌점과 징계를 몇 번 당해 (전학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A씨와 마찬가지로 "'스타킹'에서 눈물을 흘린 것도 다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음주 뺑소니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호중은 23, 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공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씨 측은 이날 법원에 공연 당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김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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