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클래식' 공연 강행, 팬들은 김호중 연호
24일 공연은 불참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날인 23일 강행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이 팬들의 맹목적 지지 속에 마무리됐다. 김호중의 소속사가 주최한 개인 콘서트가 아닌 그가 협연자로 참여한 공연인 만큼 별다른 입장을 밝히는 순서는 없었다.
김호중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 시작 약 한 시간 반 만인 2부에 등장했다. 김호중은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로열콘세르트헤바우(RCO) 단원으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 등 6곡을 불렀다. 예고됐던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와의 듀엣곡은 선보이지 않았다.
김호중, 22일 리허설 참석 안 해
이날 공연은 사실상 파행이었다. 주최사로 이름을 올렸던 KBS가 김호중의 '거짓 해명' 논란이 커지며 손을 뗐다. 이에 KBS교향악단 단원들도 불참해 급하게 섭외된 대체 연주자들이 빈자리를 채웠고, 김호중은 22일 열린 리허설엔 참석하지 않았다.
공연 강행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았음에도 그의 '콘크리트 팬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공연의 티켓 가격은 15만 원부터 23만 원까지였다. 예매 티켓 수령 창구는 물론 공연 4시간 전인 오후 4시에 마련된 현장 매표소에 팬들이 몰렸고, 이들은 공연 중에도 '김호중'을 연호했다.
티켓 예매처에 24일 김호중 불참 공지
김호중은 당초 23, 24일 두 차례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을 모두 강행할 예정이었으나 영장실질심사가 24일로 잡히면서 차질이 생겼다. 김호중 측은 일정 연기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연 주관사 두미르 측은 이날 예매처 멜론티켓에 김호중의 24일 공연 불참 소식과 환불 안내 공지문을 띄웠다. 김호중 없이 열리는 24일 공연에는 소프라노 라리사 마르티네스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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