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7% "돈 더 많이 벌기 위해"
여성 52% "근무 시간 유연해서"
편집자주
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 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미국인들은 상사 눈치를 보는 샐러리맨보다는 영세하더라도 독립된 사업가로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갤럽이 지난 5월 1~14일까지 온라인 미국 회원 4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을 원한다는 답변은 35%에 머문 반면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비율은 62%에 달했다. 또 ‘사업을 위해 어느 정도의 재정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많이’(A great deal) 14%, ‘적당히’(A fair amount) 38%, ‘약간’(Only a little) 37%, ‘전혀’(None at all) 11%로 나타났다. 갤럽은 “창업을 진지하게 고려 중인 예비 창업가의 경우, 고위험 감수 비율은 70%에 달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사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57%)가 가장 많이 컸고, 근무 시간이 유연해서(44%)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갤럽은 “여성 답변자는 ’근무 시간 유연성’(52%)을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려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이는 남성(38%) 답변자와 차별화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개인적인 인생 목표 달성을 위해(38%),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28%) 등 ‘자아실현’도 자영업으로 전환하려는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 반면 조직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19%), 현 직장에 대한 불만(19%), 직장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서(6%) 등 직장 생활에 대한 불만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
그렇다면 사업을 시작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요소는 뭘까? 해당 업계에서의 근무 경험(55%)이 중요한 요소였다고 꼽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이가 지인들의 격려(56%)를 ‘창업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 밖에 초기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한 저축(39%), 인적 네트워크(28%) 등도 창업에 도움이 된 요건들로 꼽혔다.
하지만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경제 문제였다. 응답자의 60%가 ‘초기 투자 비용 마련 문제’를 꼽았고, 이에 따른 개인 신용 문제를 우려하는 이들도 50%에 달했다. 또 대출 조건이 까다롭다(24%), 대출 이율이 너무 높다(22%) 등의 자금 마련 문제가 창업의 주요 걸림돌로 꼽혔다. 이 밖에 인플레이션(33%), 업체 경영에 대한 우려(33%), 자신감 부족(26%), 정부 규제(25%)도 걸림돌로 인식됐다.
한편 미국은 최근 자영업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다. ‘대량 퇴사’(Great Resignation)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월스트리스저널(WSJ)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021년 5.9%, 2022년엔 6.6%였다. 비임금근로자란 자영업자 및 자영업자 사업장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가족 친지 등을 합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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