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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장관, 8번째 중동행… 가자 휴전 불씨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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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장관, 8번째 중동행… 가자 휴전 불씨 살릴까

입력
2024.06.10 22:20
수정
2024.06.1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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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집트 도착… 요르단·카타르 방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만날 예정
바이든의 3단계 휴전안 지지 확보 시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일 이집트 카이로의 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카이로=로이터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일 이집트 카이로의 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카이로=로이터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여덟 번째 중동 방문을 시작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교착 상태에 빠진 휴전 협상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자지구의 주요 구호 물품 반입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를 다시 여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가자지구 주요 구호품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 재개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이스라엘군이 탱크를 동원해 검문소를 장악한 이후 이곳을 통한 구호품 반입이 한 달 넘게 중단됐다.

이어 이날 이스라엘로 건너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날 전시 각료 사퇴를 선언한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을 만난다. 이후 요르단과 카타르도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순방 목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이스라엘의 휴전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휴전안은 △6주간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생존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가자지구 재건 시작 등 3단계로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 압박에도 하마스는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종전 조건이 제시돼야만 휴전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집하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 8일 팔레스타인 민간인 최소 274명의 희생을 치르면서 인질 4명을 구출한 이스라엘도 모든 인질 귀환 등 목표를 이룰 때까지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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