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은 2%대 내렸는데
체감물가 높아 괴리 발생한 듯
주택가격 "오를 것" 응답 더 많아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렸지만, 소비자 대다수는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이 3%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는 6개월 후 하락 기대가 높아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낸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내린 3.0%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9%, 5월 2.7%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의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 들어 3.0~3.2%에 머물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를 기록한 것은 2년 3개월 전인 2022년 3월(2.9%)이 마지막이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의 괴리를 체감물가에서 찾았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누적된 물가 상승 수준이 높기 때문에 체감물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느끼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풀이했다. 실제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소비자들은 3.7%의 높은 수준이라고 인식(물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 기대감, 그에 따른 주택 시장 활성화 기대감은 동반 상승했다. 금리수준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8로 3개월 만에 100을 밑돌았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108로 집계됐고, 증가폭(7포인트)도 1년 만에 가장 컸다.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아파트 가격 상승 전환,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 전세가격 상승 등이 주택가격 기대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100.9로, 전반적인 소비자 심리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CCSI는 총 6개 지수로 구성되는데,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하고는 가계수입전망, 현재생활형편, 현재경기판단 등이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11~18일 전국 2,308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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