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사례 중 수술 지연 58.5%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의료공백으로 인한 환자 피해 10건 중 8건이 상급종합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집단행동이 희소·중증환자에게 직접적 영향을 끼친 정황을 보여주는 수치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2월 19일부터 이달 21일까지 4개월간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813건으로 전체 상담(3,683건)의 22.3%를 차지했다.
피해 신고 사례를 의료기관 종별로 분류하면 상급종합병원이 668건으로 82.2%에 달했고, 종합병원 121건(14.9%), 병·의원 24건(3%) 순이었다. 상급종합병원은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탓에 환자 진료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더구나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환자 상당수는 희소·중증질환을 앓고 있어 수술 및 진료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한층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피해 사례 중 수술 지연이 476건(58.5%)으로 절반을 훌쩍 넘었고, 진료 차질이 179건(22%), 진료 거절 120건(14.8%), 입원 지연 38건(4.7%)으로 집계됐다.
김선민 의원은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환자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는데 특히 희귀(희소)·중증질환자에게 더욱 가혹할 수 있다”며 “환자단체들도 암환자가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하면 재발 우려가 매우 크다며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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