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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구영배, 물류 자회사만 살리나?…대표 넘기며 '티메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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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구영배, 물류 자회사만 살리나?…대표 넘기며 '티메프' 지웠다

입력
2024.07.27 13:12
수정
2024.07.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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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익스프레스 CFO에 대표직 넘겨
나스닥 상장 차질 우려에 물러난 듯
"큐익스프레스, 티메프와 관련 없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큐텐 제공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큐텐 제공


소비자 환불 불가, 판매자(셀러) 정산금 지연 사태가 벌어진 티몬·위메프(티메프) 모기업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핵심 계열사 큐익스프레스 대표에서 물러났다.

큐익스프레스는 26일 싱가포르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큐익스프레스 수장은 큐텐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 대표였다.

리 대표는 인수합병(M&A), 자본시장, 금융규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변호사로 2021년 큐익스프레스에 CFO로 합류했다.

구 대표는 2010년 동남아시아를 무대로 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큐텐을 창립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11년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설립했다. 구 대표는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영업을 확장한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 대표 자리를 넘긴 건 티메프 사태와의 연결고리를 최소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큐텐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이 티메프 사태와 묶일 경우 어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리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큐텐그룹과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 관련이 없고 그 영향도 매우 작다"고 밝히는 등 큐익스프레스 측도 티메프와의 연관성이 작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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