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 매슈 크룩스와 접점은 없어
이란 ‘솔레이마니 암살’ 보복 목적 추정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사주한 혐의로 파키스탄 국적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란 정부와 연계돼 있는 인물이라는 게 미국 법무부의 판단이다. 다만 이 남성은 약 한 달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했던 매슈 크룩스(21·사망)와는 어떤 접점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 뉴욕 연방검찰은 파키스탄 국적인 아시프 메르찬트(46)를 전·현직 관리 암살 시도 혐의로 기소했다. 메르찬트가 암살을 노렸던 대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포함돼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앞서 메르찬트는 지난달 12일 미국을 떠나려 하던 중,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찬트는 자신을 저격수라고 소개한 잠복 수사 요원과 접촉했다가 수사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고 FBI는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州) 버틀러에서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방아쇠를 당긴 총격범 크룩스와 만나거나 연락한 기록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수사 당국은 메르찬트 배후에 이란 정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란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쿠드스군 지휘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암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솔레이마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0년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근처에서 미국 무인기(드론)의 공습을 받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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