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이어 혼다도 '블랙 에디션' 내놔
완전 변경 대형 SUV 혼다 파일럿 특별판 격
"국내 시장 선호 커져"…부피감 큰 차에 세련미
국내 자동차 시장에 '블랙' 열풍이 불고 있다. 제네시스 등에 이어 혼다도 차량 색상을 검정색으로 깔맞춤한 차종을 국내 시장에 내놓은 것. 한 때 까만색 차 하면 어른 운전자들이 주로 찾는다는 인식이 강해 MZ세대(1980년 대초~2000년대 초 출생)나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기 쉽지 않았지만 요즘은 도리어 블랙의 인기가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혼다코리아는 최근 2023년 8월 완전 변경된 대형(8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파일럿의 블랙 에디션을 공식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검정색을 그릴, 휠 등 외관 뿐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 등에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량 전면 블랙 그릴 바와 후면에 블랙 에디션 전용 엠블럼을 달았고 앞쪽 범퍼 아랫부분도 검정색을 썼다. 20인치 블랙 알로이 휠은 물론 도어 하단 가니쉬(내측 장식), 뒤쪽 범퍼 하단, 도어 미러까지 까맣다.
혼다코리아 측은 최근 검정색에 대한 국내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크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면서도 실내의 검정색 가죽 시트 스티치와 하부 조명은 빨간색을 써 밋밋해 보이지 않게 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블랙 에디션 사례는 늘고 있다. 혼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에 앞서 △2023년 9월 KG모빌리티(KGM) 렉스턴 스포츠&칸 '블랙 엣지 패키지' △3월 볼보자동차코리아 XC40 '다크 에디션' △3월 제네시스 G90 '블랙'이 잇따라 국내에 등장했다.
최근 미니멀리즘(단순미를 강조하는 경향)이 각광 받으면서 국내 운전자들 사이에 검정색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로 풀이된다. 이들은 픽업 트럭, 스포츠유틸리차(SUV), 대형차 등 상대적으로 큰 차종이다. 차를 까맣게 꾸미면 부피감이 줄어 세련미를 더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셈이다. 업체로서는 기존 차종 부품의 색만 바꿔 비용은 덜 쓰면서도 시장 수요를 충족해 수익은 더 창출할 수 있는 방편이기도 하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블랙 컬러는 특히 국내 시장에서 선호도가 커 고객 요구를 반영해 파일럿의 블랙 에디션을 추가로 선보였다"며 "개성 있는 나만의 카 라이프를 경험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