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 "메시지 사실이라면 개입 맞아"
김재섭 "추정 불과… 확신 갖지 말아야"
김건희 여사가 4·10 총선 여당 공천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 개입을 계기로 김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당시 비대위원장)와 멀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반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아직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장 의원은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총선 과정에서 (김 여사가) 한동훈 대표와 멀어졌는데, 문자 '읽씹(읽고도 답하지 않음)' 논란을 비롯해 공천 개입에 김 여사의 손을 안 들어준 게 멀어지게 된 계기가 아니냐"고 말했다.
장경태 "컷오프 관계없이 공천 개입"
앞서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김해 출마를 권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김 여사의 바람과 달리 김 전 의원이 김해갑 경선 전에 컷오프 됐기 때문에 당시 공천권을 쥐고 있던 한 대표와 김 여사의 사이가 멀어진 게 아니냐는 게 장 의원의 추측이다.
또 대통령실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결과적으로 (김 전 의원이) 공천이 안 됐는데 무슨 공천 개입이냐"고 반박한 데에 대해서는 "공천 과정에서 말 그대로 영향력을 미친 게 개입이고, 여당 중진 의원의 지역구 선정 과정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문제"라며 "공천 확정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공천에 개입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 의원과 함께 출연한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에게 '내 가장 큰 소원은 송철호 당선'이라고 했는데, (장 의원) 말대로라면 그것은 완전한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조언이라도 적절하지 않아"
그러자 장 의원은 "시점이 중요하다. 공천 과정에서 발언해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달리) 공천이 확정돼서 여당이 후보가 출마하는데 여당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대통령이 말하는 건 당연히 개입이 아니다"라며 "텔레그램 메시지가 사실이라면 여당 의원의 공천 과정에서, 지역구 선정 과정을 놓고 지적한 거라 개입이 맞다"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선의의 조언일 수 있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발언에 대해서도 "김 여사가 이래저래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여권 내에서도 불거지는 상황에서 잘못된 사인을 줄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조언이었더라도) 적절한 말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개혁신당도 지난 총선 때 이 건에 관해 제보를 들은 바 있는데 완결성이 있으려면 김 여사의 의중대로 공천을 해야 했다"며 "지금 나와 있는 정보만으로는 미수인지도 판단이 불가능하다. 다른 선택을 하는 게 어떻겠냐는 선의의 조언일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김 의원은 "가정에 기초하기 시작하면 무궁무진한 시나리오가 나온다. 민주당도 사실관계가 드러나고 나서 공세를 해야지 계속 추정이지 않냐"며 "사실관계가 나오기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이 이렇게 확신을 갖고 갈 건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연관기사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